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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십] 지난 봄, 벤틀리 오너들과 건축가 조병수가 나눈 건축에 관한 속 깊은 이야기.

2022-05-29

‘건축과 자연이 서로 윈-윈 하는 일’을 하는 사람.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조병수(BCHO Architects Associates)가 생각하는 자신의 일이다. 그에게 자연은 오랜 화두이자 목적지. 남해 사우스케이프호텔, 거제 지평집, 박태준기념관(임랑문화공원) 등 주변 구릉이나 경관을 해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기품 있는 설계로 이름 높다. 그 밖에도 자신의 취향을 담은 서촌 온그라운드 카페와 뮤직 스페이스 바(bar) ‘음(Eum)’을 운영하기도. 조병수 건축가는 올해 ‘202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았다. 한국인이 단독으로 총감독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 비엔날레 역시 조병수 건축가답게 ‘땅의 건축, 땅의 도시’를 주제로 이끌어 갈 예정이다.

건축가 조병수

바로 그런 조병수 건축가라면, 건축에 남다른 관심이 있는 벤틀리 오너들에게는 더 각별한 연사가 될 것이 분명하다. 지난 5월, 서울 도산대로에 위치한 카펠라 양양 오너스 클럽 ‘더 리빙룸’에서 벤틀리 오너들을 대상으로 ‘컬처 프로그램’이 열렸다. 컬처 프로그램은 최고급 리조트 카펠라 양양이 국내 최정상 분야별 연사를 초청해 열고 있는 특별한 자리. 사전 신청을 통해 단, 5쌍 소수의 벤틀리 고객들만이 함께할 수 있었다. 아늑한 공간에서 다과를 즐기며 자유롭게 또한 심도 깊은 대화로 이어졌던 그날. 참석자들의 마음속에 남은 이야기들은 어떤 것이었을까?

땅의 소리를 따라서 짓는 집

세컨드 하우스와 별장을 갖는다는 것. 누구든 한번쯤 생각하고, 실제로 건축 경험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현실. 조병수 건축가는 코로나 이후 많은 사람들이 해외에서 눈을 돌려 한국 내 좋은 공간과 땅을 찾게 되었다고 말한다. 미래의 건축주들에게 아예 새로운 건이나 재건축과 같이 기존의 기반이나 풍광을 완전히 바꾸는 방식보다는 이 자연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를 눈여겨보길 권했다.
“땅의 소리를 들으세요. 땅이 좋으면 그 자리가 돋보일 수 있도록 건물을 그 옆으로 짓거나 때로 실제 육안으로 보이는 그 위치를 낮춰 지평선을 보고 안정감을 느끼는 것도 좋습니다.” 실례로 경기 양평 수곡리에 지었던 ‘땅집’, 거제도 ‘지평집’을 소개했다. 두 공간 모두 마치 땅을 파고 들어간 듯한 설계와 콘크리트, 나무 합판 등을 이용한 내부 인테리어가 특징. 지평선 혹은 수평선과 사람의 시선이 맞닿도록 해 바깥 자연 풍경이 그대로 액자처럼 보인다. 따뜻한 빛이 들어차며 그 집에 머무는 사람에게 안온함을 전한다.

좋은 건축이란, 각별한 ‘모먼트’를 찾는 것

날씨가 바뀜에 따라 들을 수 있는 바람과 빚방울 소리, 나무나 바위가 버티고 있는 능선을 따른다면 천편일률적인 건축에서 벗어난 새로운 건축도 가능하다. 그가 설계했던 남해 사우스케이프호텔이 대표적. 골프공 소리가 들리지 않을 만큼 적당히 떨어진 거리에 조용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고, 각 방의 크기와 구조 등이 모두 다르다. “골프장 옆 3개 동으로 이루어진 이 숙박시설은 반듯한 모양이 하나도 없습니다. 호텔은 전체 64만평 너른 대지 중 가장 아름다운 쪽에 있는데 낮은 지대라 멀리서는 건물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거대한 바위가 중간에 하나 있었는데, 이것을 치우기보다는 그대로 살려서 건물을 배치했어요. 사람들이 그 길을 따라 숲을 보고, 걸으며 쉴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그의 하버드건축대학원 시절 석사 주제는 ‘경험과 인식’이다. ”건축은 뚫림과 막힘, 빛의 변화, 체험 등을 통해 어떤 모멘트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카펠라 양양 오너스클럽 전경.

이 외에도 일일이 다 열거할 순 없지만, 1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조병수 건축가의 생생한 스케치와 자료를 통해, 실제 건축과 감리 과정, 건축주들과의 교감에 이르기까지 어디서도 듣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다. 마지막 질의응답 시간에는 벤틀리 오너들이 투자자이자 현직 사업가로서 궁금한 최근 설계 트렌드에 관한 흥미로운 질문이 이어져 더욱 열띤 분위기가 되었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실력 있는 시공 회사는 어떤 곳인지, 건축과 NFT 세계의 유사성과 행정 문제, 유명 건축가의 설계 이후 건물의 투자성과 건축 폐기물 처리에 대한 환경적 관점까지 분야를 넘나드는 꽉 찬 대화가 남았다. 건축가도 운영진도 깜짝 놀랄 만큼 기대 이상이었던 시간.

벤틀리 서울 멤버십은 앞으로도 오너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이다. 6월 22일, 카펠라 양양에서 이어질 컬처 프로그램 ‘BTS부터 권진규까지, 목정욱표 사진의 힘’ 이후에도 다양한 브랜드와 최고의 전문가들이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기다린다.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얻어갈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매달 새로운 이벤트 공지에서 꼭 확인하시길.

카펠라 양양은…

세계 최고의 리조트 브랜드 카펠라 호텔앤리조트가 강원 양양 송전해변 인근 약 5만8000여 평방미터에 선보이는 한국 최초의 비치&웰니스 리조트로, 오는 2024년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 도산대로에 고객 대상의 복합문화 공간 ‘카펠라 양양 오너스 클럽’을 열고 100% 사전 예약으로 브랜드 철학과 라이프스타일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윤화영 셰프가 강원 지역에서 영감을 얻은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이는 ‘더 비스트로(The Bistro)’ 레스토랑과 회원 상담을 위한 ‘더 갤러리(The Gallery)’ 외에도 건축, 사진 등 라이프스타일 분야 전반에 걸쳐 최고의 연사를 초청해 다양한 컬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의 02-516-7744